관리자 | 2019-03-04VIEW 7652
경남FC 김종부 감독이 조던 머치와 펠라이니 대결에 ‘해볼만한’ 경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남은 5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1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과 대결을 펼친다. 경남은 지난해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하며 도민구단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를 통해 ACL에 진출했다. 첫 ACL 진출인 만큼 경남은 대회 내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도민구단으로서 자력으로 ACL 진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같이 동석한 배기종은 “경남이 ACL에 처음 진출한다. 물론 힘든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ACL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 역시 자신감에 차 있어 이번 산둥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 단연 화두는 펠라이니와 대결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산둥이 상당히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고 생각한다. 부담이 되긴 하지만 우리도 조던 머치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이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머치와 펠라이니의 실력은 비슷하다. 펠라이니는 빌드업에 능하고 주로 2선 사이드에서 공격가담을 한다. 조던은 빌드업은 물론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미드필더이다. 두 선수 모두 좋은 경기 보일 것”이라며 “또한 주위 선수들도 둘의 플레이를 토대로 좋은 경기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산둥은 경기장의 중간 지역을 통과하지 않은 채 무조건 상대 팀 쪽으로 공을 차는 일명 ‘뻥축구’로 유명하다. 이에 대한 전략을 묻자 “높이 있는 선수들을 적극 이용할 것”이라 말했다.
“산둥 경기 영상을 보니 펠레같이 높이 있는 선수들을 적극 이용했다. 여기에 펠라이니의 가세로 빌드업의 다양성을 갖췄다. 경남도 이번에 높이 있는 수비수를 대거 영입했다. 송주훈 같은 선수들을 앞세워 높이로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산둥의 ACL 플레이오프와 개막전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엔 “예상대로 펠라이니 가세하면서 빌드업이 정갈해졌다. 하지만 그 부분이 후반까지 이어지진 않은 것 같다. 또한 체력적인 면도 우리보단 열세라 생각한다”면서 “결국은 90분 동안 양 팀이 자신들의 원하는 공격을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영상으로 봐서 그런 진 모르겠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남은 국내 경기에서 제리치나 주니오 같은 선수들도 많이 상대해봤다. 대적할 만한 경기다”며 자신감을 비쳤다.